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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정보

선수 보호를 위한 현실적 제도, 프로축구의 ‘여름 휴식기’가 주는 시사점

by 보너스 파인더 2025. 4. 6.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야외 스포츠 팬이라면 공통적으로 드는 고민이 있는데요.

“이 더위에 경기를 계속해도 괜찮을까?”

특히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처럼 주 2~3회 이상 정규 리그가 진행되는 종목은 혹서기 선수 혹사 문제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데요. 그런 가운데 K리그는 ‘여름 휴식기 제도’를 도입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요.

 

오늘은 바로 이 K리그 여름 휴식기 제도가 어떤 배경에서 도입됐는지 어떤 효과를 주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야구나 다른 스포츠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여름 휴식기 제도란?

‘여름 휴식기(혹은 혹서기 브레이크)’는 7월 중순 가장 무더운 시기를 중심으로 정규 리그 일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제도인데요.

 

유럽 축구의 겨울 휴식기와 유사한 개념인데 K리그는 우리나라 특유의 높은 여름 습도와 기온을 고려해 정반대 계절에 휴식기를 두게된 것이죠.


휴식기는 단순히 리그를 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은 체력 회복과 부상 관리를 할 수 있고 구단은 전반기를 정리하고 후반기를 준비하는 시간도 확보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이 시기에 강행군을 하지 않음으로써 선수 건강을 지키고 경기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K리그는 왜 여름 휴식기를 도입했을까?

 

선수 보호와 경기력 유지

여름철 경기에서는 열사병, 탈진, 근육 부상 등 다양한 리스크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혹서기 경기 이후 특정 구단의 성적이 하락하거나 주축 선수의 이탈이 매년 반복된바 있어요.

 

팬과의 접점 문제

여름 폭염 속에서는 관중 입장률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햇볕 아래 앉아 90분 동안 경기를 본다는 건 팬들에게도 체력전이니까요. 휴식기를 통해 시즌 리듬을 조절하고 팬들의 피로도도 함께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국제 대회 일정과 조율

AFC 챔피언스리그나 국가대표 경기 등 여름에 집중되는 국제 일정과 리그 일정, 이적시장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요.

 

 

여름 휴식기 도입의 실제 효과

최근 몇 년간 K리그에서 여름 휴식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결과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요.

항목 휴식기 도입 전 휴식기 도입 후
혹서기 부상 발생률 평균 23% 증가 평균 11% 감소
선수 출전 정지 또는 결장 경기 당 평균 1.6명 경기 당 평균 0.9명
혹서기 관중 입장률 하락폭 평균 28% 하락폭 평균 13%
후반기 성적 변동 기복 발생 우려 안정적인 성적 유지


이처럼 리그 운영 안정성, 경기력, 관중 유지율 등 다양한 지표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참 반가운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는 왜 못할까? '더블헤더의 현실'

비교를 위해 야구 이야기도 잠깐 해보려고 해요.

 

프로야구는 비가 오는 날이 많고, 혹서기에는 우천 취소가 자주 발생해서 연기된 경기들을 더블헤더로 소화하곤 해요. 문제는 7~8월 더위 속 더블헤더는 체력 소모가 2배 이상이라는 점인데요.


많은 팬들도 공감하시겠지만, 이 시기에는 경기력도 뚝 떨어지고, 투수 교체 폭이 줄어들며, 경기 퀄리티가 떨어져요. 팬 입장에서도 ‘덥고 습한 날씨에 6시간 넘는 경기’는 너무나 큰 체력 소모잖아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 해마다 반복된다는 건 참으로 아쉬운 일이죠.

 

아래 포스트에서는 프로야구 더블헤더의 딜레마와 해결방법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살펴보시고 오시면 이 포스트에 공감하시는데 분명 도움이 되실 거에요.


여기서 잠깐!

 

'승부차기의 순간, 키커와 골키퍼는 어떤 심리상태일까요?' 아래 포스트에서는 흥미로운 축구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있어요.  빠르게 궁금증을 해결해보고 오세요. 

 

 

여름 휴식기, 다른 종목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종목 특성과 일정상의 유연성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축구가 보여준 운영 방식은 리그의 지속 가능성, 선수 보호, 팬 만족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선진적인 접근이거든요.


특히 야구와 같이 경기 수가 많은 종목의 경우 전체 시즌을 ‘선수 보호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혹서기엔 더블헤더를 피하거나 경기 수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여름 휴식기의 시사점


프로축구의 여름 휴식기 제도는 단순한 리그 중단이 아니라, 선수의 건강을 보호하고, 경기력을 유지하며, 팬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이러한 제도는 야구 등 다른 스포츠 종목에도 시사점이 큰데요. 앞으로 기후 변화 시대에 스포츠 리그가 가져야 할 운영 철학에 대해 재고해볼 필요가 있어요.

 

 

마무리

앞으로 더워지는 여름과 불규칙한 날씨 속에서 스포츠는 더욱 유연한 일정 설계와 건강 중심 운영이 필요해질 거라 생각하는데요.


프로축구의 여름 휴식기 제도는 그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좋은 사례고, 이런 트렌드는 야구 등 다른 야외 스포츠 종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포츠가 선수와 팬 모두에게 더 즐겁고 건강한 문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도 더 다양한 리그 운영 방식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죠?